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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난임 일기#1 인공수정 1차, 시험관 1차 실패 후 시작하는 난임 일기

by 공부하는워킹맘 2021. 10. 7.
동결 이식 2차를 준비하며 쓰게 된 난임 일기


올해 7월에 인공수정을 준비할 때만 해도 이런 일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난소 나이가 젊고 상태도 좋다고 했으니 당연히 인공수정 1차에 될 줄 알았다, 내가 너무 무지했던 탓일까, 노력과 간절함이 부족했던 탓일까, 인공수정 1차, 시험관 동결 이식 1차 모두 착상조차 되지 않았고 1차 피검 결과는 비임신으로 끝나고 말았다.

비임신으로 결과가 나오고 프로게스테론 질정을 끊자 예정일보다 6일 늦게 생리가 시작되었다. 병원에서는 이전과 동일하게 생리 시작하고 2~3일째 되는 날 병원을 방문하라고 했다.

 


한 시간 조퇴하고 오후 4시쯤 병원에 가니 웬일인지 한적하다. 수지 마리아에 이렇게 환자가 없는 건 처음 보는 듯하다.

진료실에서 양 원장님이 멋쩍게 웃는 얼굴로 맞이하며 첫마디를 꺼내셨다. "왜 임신이 안 됐을까?" "저도 왜 안 됐는지 궁금해요!"

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이식 당시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써 볼 거라고 하신다. 예전에 문제 되었던 유즙분비 호르몬(=프로락틴) 수치도 미리 검사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신다. 시험관 동결이식 1차에는 자연주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이 추가될 예정이다.

동결이식 2차에 추가된 처방

 

- 이식 전 3일에 한번 엉덩이 주사 맞기, 병원에 가야만 맞을 수 있음.

- 유즙분비호르몬 오늘 피검사로 수치 체크하고 적절한 조치를 이식 전에 미리 취하기

- 프로기노바 알약 하루 2번 3개씩(하루 총 6알) 30일 동안 먹기(내일부터)

- 배아 이식 개수 늘리기(쌍둥이를 원치 않았기에 1차 때 5일 배양 배아를 1개만 이식했다, 이번에는 원장님 말에 따르겠다고 하니 3일 배양 3개 이식을 추천하신다, 3일 배양 배아도 상태가 좋다며... 이식 개수는 나중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

 

나의 질문과 의사선생님의 답

 


수지 마리아는 늘 대기환자가 많기에 궁금한 점, 물어보고 싶은 점은 미리미리 적어서 가야 한다. 네이버 카페에서 착상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나름 열심히 검색했기에 아래 내용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Q. 유즙분비 호르몬 수치가 높은데 MRI 찍어봐야 하나?

-> 질문하려고 했으나, 원장님이 먼저 말씀하셨기에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았다, 다음 주 중에 피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수치가 높으면 소견서를 써달라고 말씀드리고 분당차병원에 가서 MRI 찍어볼 예정이다. (설마 뇌하수체 종양은 아니겠지? ㅜㅜ)


Q. 비타민D 부족이 착상을 방해할 수도 있나요?

A. 그럴 수도 있다고 말씀하심, 그러나 따로 피검사 때 체크한 수치는 없는지 비타민D 잘 먹고 있냐고만 물어보심.


Q. 착상 위치에 용종이 있는 건 아닌지?

A. 용종이 있었다면 초음파로도 보였을 거라고 하심, 초음파로 봤을 때는 깨끗하고 문제없다고 하심.


Q. 냉동배아 생존율?

A.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100%. 예전에는 10년 보관한 냉동배아를 쓰기도 했는데 요새 법이 바뀌어서 5년 이상 보관하지 못한다 하심. 내 냉동배아는 올해 8월에 냉동했으므로 이제 2개월 됐으니 아주 싱싱할 거라고 하심.

이렇게 궁금한 거 다 물어보고 초음파도 보고 피도 뽑고 왔다. 처방전을 받았으나 깜빡하고 약을 안 사고 그냥 집에 와서 다시 가야 했다. 약사 말로는 식전, 식후 복용은 중요치 않고 일정한 시간대에 먹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12시간 간격으로 3알씩 먹어야 하니 오전 9시, 오후 9시에 먹기로 했다. 알람은 필수!

 

처방 받은 프로기노바 알약


 

진료비용 및 준비한 사항

 


★ 오늘의 지출은 진료비 환자부담금 33,200원 + 약제비 9,800원 = 총 43,000원


★ 지난 동결이식 1차 시술확인서 받아옴 (지원금이 남았기에 약제비 청구할 때 필요)

★ 집에 와서 동결 이식 2차 정부 24시로 신청!! (배우자 동의도 완료)

 

 

 

난임일기 2편 아래 클릭 ↓

 

2021.10.08 - [난임일기] - 난임일기#2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 정상, 그럼 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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