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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시험관 임신도 태몽이 있다? (ft: 복숭아 태몽)

by 공부하는워킹맘 2023. 2. 22.

잘익은복숭아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기를 키운 지도 7개월이 지나간다. 얼굴은 뽀얗고 큰 눈에 오동통한 아기.. 산후도우미 이모님도 나에게 인형을 낳았다고 하셨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기이다. (도치맘 ㅎㅎ)

 

한 번의 인공수정 실패 후, 바로 시작한 시험관 시술이었다. 이것도 또 한번 실패하고 두번째에 성공했던 임신!

 

두번째 시술 할 때는 두 개의 배아를 이식하였다. 토요일에 이식했는데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쇼파에서 낮잠 자다가 태몽을 꾼 것이었다. 지금도 생각날 만큼 선명한 꿈이다.

 

여느 때처럼 집 앞 마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두 개의 복숭아가 바닥에 떨어진 걸 보았다. 그 중 한 개를 집어 들었는데 크고 실한 게 맛있어 보여서 내가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남편이 깨워서 일어났다.

 

내가 집어들은 복숭아는 한쪽은 빨갛게 잘 익었고 다른 한쪽은 약간 푸르딩딩했다. 바닥에 떨어져있던 것이라 흙도 조금 묻어있었던 것 같다. 

 

태몽 풀이를 검색해보니 복숭아 꿈은 보통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낳는 꿈이라고 한다.

 

이 꿈을 꾸고 이번에 임신 성공하려나 했는데 역시나 피검 수치가 잘 나와서 임신인 걸 알게 되었다. 복숭아 태몽은 딸이라고 하는데 한쪽이 푸르딩딩해서 혹시나 아들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임신 4개월 즈음에 성별검사하니 역시나 딸!

 

그리고 이렇게 태어난 아기는 피부가 까만 엄마,아빠가 아닌 이모를 닮아 하얀 피부를 가졌다. 아기인데도 쌍꺼풀이 진하고 눈이 커서 어딜가나 귀여움을 받는다. 아직 아기이지만 성격도 순한 편인 거 같고!

 

이상으로 시험관 임신 후, 태몽 꾼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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